신경치료 후 통증, 왜 생길까?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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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경치료’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어깨부터 굳어지는 분들께 필요한 얘기만 정리해서 드리는 마곡역 서울디아치과입니다.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는 치아 안쪽에 있는 신경과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충치가 너무 깊어졌거나, 치아 안쪽까지 염증이 번졌을 때 통증을 없애고 치아를 살리기 위해 진행하게 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경을 다 뺐으니까 이제 안 아픈 거 아닌가요?”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신경치료를 마쳤는데도 씹을 때 찌릿하거나, 묵직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치료는 끝났다는데 왜 아프지?” “혹시 치료가 잘못된 건가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경치료 후 통증이 왜 생기는지 신경이 없는데도 아플 수 있는 이유는 뭔지 이 통증의 정체가 무엇인지 원인만 딱 정리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치아 뿌리 주변 염증이 아직 남아 있는 경우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 치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염증이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 씹을 때 아팠던 경우 - 두드리면 욱신거리던 경우 - 밤에 통증이 심했던 경우 대표적인 이 세가지 상황에서는 신경을 제거했다고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치아 뿌리 끝에는 잇몸뼈와 신경, 혈관이 모여 있는데 이 부위의 염증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가라앉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신경치료 후에도 씹을 때 묵직하거나 누를 때 불편하며 특정 방향에서만 아픈 통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치료가 실패했다기보다는 염증이 아직 정리 중인 상태에 가깝습니다.

2. 치아가 치료 자극을 받은 상태
신경치료는 치아 입장에서는 꽤 큰 자극입니다. 기구가 치아 뿌리 안쪽까지 들어가고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과 충전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치료 직후에는 멍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씹을 때만 불편하고 하루 이틀 더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신경치료 후 통증은 치료부위에 문제가 생겨서라기보다 자극을 받은 뒤 나타나는 반응인 경우도 많습니다.

3. 교합(맞물림)이 미세하게 달라진 경우
신경치료 과정에서 임시 충전과 임시 크라운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치아 높이가 아주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죠, 그 결과,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씹을 때만 아프거나 특정 치아만 먼저 닿는 느낌이 생길수 있습니다. 이건 신경치료의 문제라기보다 씹는 힘이 몰려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신경이 모두 제거되었어도 씹는 힘이 과하게 가해지면 뿌리 주변 조직에 자극이 생겨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치아 뿌리 구조가 복잡한 경우
치아의 뿌리는 단순한 모양은 아니라 뿌리가 휘어 있거나 가지가 여러 개이거나 미세 신경이 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염증이 깊고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경치료를 아무리 꼼꼼히 해도 치료 후 일정 기간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원래 있던 문제가 ‘참는 선’을 넘은 경우
치아 안에는 이미 작은 염증이나 자극이 남아 있었는데, 여기에 씹는 힘이 반복되거나 몸이 피곤해졌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상황이 겹치면서 그동안 버티던 상태가 더 이상 못 참고 통증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신경치료 후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사고라기보다, 조용히 쌓여 있던 문제가 터진 것과 같습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은
하나의 이유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른 채 참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통증은 치아가 보내는 신호로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이 살짝 마음에 걸린다면 혼자 무서워 하지 마시고, 현재 상태부터 가볍게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