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약 복용 중 스마일라식 가능할까요?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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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 복용 중 스마일라식 가능할까요? 항우울제와 시력교정술의 관계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환자분들 중에서도 "현재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데 라식이나 스마일라식을 받아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력교정술의 절대적인 금기 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 우울증의 진행 및 안정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의 안구건조증과 각막염 유무를 매우 까다롭게 체크해야 합니다. 수술 전 밤을 새우거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면 각막 염색 검사 시 표면 손상이 관찰되거나 눈물막이 극도로 불안정해진 상태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는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는 어려우며, 눈 상태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1. 항우울제 복용이 안구건조증과 각막에 미치는 생리학적 영향

우울증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프로작, 졸로프트, 렉사프로 등의 SSRI 계열 약물이나 삼환계 항우울제(TCA)는 전신적인 치료 효과를 주는 동시에 부작용으로 눈물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우울제 성분이 눈물샘의 자극을 줄여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나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 역시 수술 과정에서 각막 신경이 자극되거나 절단되면서 일시적인 눈물 분비 감소가 필연적으로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약물로 인한 눈물 감소 효과와 수술로 인한 각막 신경의 일시적 저하가 중첩되면 수술 후 극심한 안구건조증,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각막염 발생, 그리고 시력 회복 지연이나 시력 기복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눈물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사전에 평가해야 합니다.

2. 수술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과 렌즈삽입술이라는 대안

항우울제 복용 환자의 수술 가능 여부는 단순히 "약물을 복용하는가"가 아니라 종합적인 눈의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울증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발생한 것인지, 현재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지, 그리고 정밀검사 시 각막 표면의 손상이나 건조증이 얼마나 심한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수술 후 초기 빛번짐이나 건조증, 일시적인 시력 변동을 겪게 되면 환자가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고도근시·난시 합도수가 높아 각막 절삭량이 많은 경우, 혹은 각막염이 존재하는 상태라면 레이저 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수술을 연기하고 건조증 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막 표면을 깎아내지 않고 눈 안에 렌즈를 집어넣는 렌즈삽입술(ICL)의 경우, 각막 신경 손상이 없어 수술 후 안구건조증 유발이 레이저 수술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안구건조가 심한 우울증 약 복용 환자에게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 건조증이 심할 때 라섹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간혹 라식이나 스마일라식이 어려울 때 "상피만 벗기는 라섹 수술은 괜찮지 않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이 이미 심하게 진행된 눈에서는 라섹 역시 안전한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다시 자라나는 '상처 치유 과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수술법입니다.

건조증이 심하고 각막 표면 환경이 열악한 상태에서 라섹을 시행하면 각막 상피의 재생과 치유가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처 치유가 지연되면 각막 혼탁, 급격한 시력 퇴행, 시력 회복 지연 등의 부작용 위험이 커지며, 눈꺼풀과의 마찰로 인해 각막 상피가 다시 벗겨지는 '반복성 각막미란'이 발생할 위험도 올라갑니다. 수술 후 통증이나 회복 지연이 우울증 환자의 심리적 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각막 상태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라섹 수술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수술 전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눈에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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