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 시력,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진행'은 늦출 수 있습니다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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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력 검사표를 받고 한숨 쉬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매년 안경 알이 두꺼워지는데, 성장기라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안과 진료실을 찾아 던지시는 공통된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번 진행된 근시를 다시 정상 시력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성장기 근시의 진행 속도를 효과적으로 늦추는 방법은 명확히 존재합니다. 성장기 근시의 대부분은 신체가 자라듯 안구의 전후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축성 근시'입니다. 어린 시절의 고도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열공 같은 중증 안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시기 치료의 핵심은 안구가 급격히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안과 현장에서 검증된 근시 진행 억제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드림렌즈는 수면 동안 각막 중심부를 눌러 변형시키는 방식으로, 낮 동안 안경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렌즈 착용을 무서워하거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매일 밤 안약 형태로 점안하여 안구 성장을 억제하는 저농도 아트로핀(마이오가드)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최근에는 일반 안경처럼 편하게 쓰면서 안구 신장 자극을 줄여주는 근시 억제 전용 안경렌즈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근시 진행이 매우 빠른 아이에게는 드림렌즈와 아트로핀을 병행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 세 가지 치료법 중 절대적으로 우월한 하나는 없습니다. 아이의 생활 패턴, 각막 형태, 근시 진행 속도, 안약이나 렌즈에 대한 적응력에 따라 최적의 처방이 달라집니다. 근시 억제 치료의 효과는 안구 성장이 가장 활발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시작할수록 높습니다. 아이의 시력이 계속 떨어져 고민이시라면, 단순히 안경 도수만 올려줄 것이 아니라 안과에서 정밀 안축장 검사를 받고 아이에게 꼭 맞는 맞춤형 시력 관리 계획을 세워보시길 권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