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수술 후 재교정,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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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 수술 후 재교정,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후 시간이 흘러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시력 퇴행'을 겪게 되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평생 안경 없이 살 줄 알았는데 다시 세상이 흐릿해 보이기 시작하면, "재수술이 가능할까?" 혹은 "눈에 너무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력교정 수술 후 재교정은 가능합니다. 다만, 첫 수술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조건과 정밀한 검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재교정의 시기와 방법, 그리고 필수 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재교정, 언제 결정하는 것이 좋을까?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시력이 불안정한 것과 시력 퇴행은 구분해야 합니다.

- 시력 안정화 기간: 보통 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나야 시력이 완전히 고착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재교정은 이 시기가 지나 시력 변화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안정기'에 고려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퇴행의 원인 파악: 단순히 근시가 다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안구 건조증이나 원추각막 같은 부작용 때문인지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근시 퇴행은 보통 고도 근시였던 분들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재교정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

첫 수술보다 재교정이 어려운 이유는 이미 한 차례 각막을 절삭했기 때문입니다. 재수술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충분한 잔여 각막 두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각막을 추가로 깎아낸 후에도 안압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안전한 두께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잔여 각막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면 각막이 돌출되는 '각막 확장증' 위험이 커집니다.

2. 건강한 각막 지형: 각막의 모양이 대칭적이고 매끄러워야 합니다. 이전 수술로 인해 각막 지형이 불규칙해졌다면 일반적인 레이저 수술보다는 '코웨이브(Co-Wave)' 같은 수차 교정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안구 건조증 관리: 건조증이 심하면 시력이 들쑥날쑥하게 측정되어 정확한 교정이 어렵습니다. 재수술 전 건조증 치료를 먼저 선행해야 정확한 도수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방식으로 다시 교정할까?

재교정 방식은 이전 수술법과 현재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라섹을 했던 경우: 기존 수술과 동일하게 레이저로 다시 교정하는 '재라섹'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터 방지를 위해 마이토마이신 등의 약물 처방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 라식을 했던 경우: 과거에는 기존의 라식 절편(뚜껑)을 다시 들어 올리는 방식을 썼으나, 최근에는 안전성을 위해 그 위에 라섹을 진행하거나 아예 새로운 절편을 만들지 않는 '투데이 라섹'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 레이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각막이 너무 얇아 더 이상 깎을 수 없다면,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 삽입술(ICL)'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각막을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시력교정 후 재수술은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지만,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교정의 목적은 단순히 1.0의 시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은 평생 동안 눈의 구조적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시력을 개선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재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막이 얇다면, 무리한 수술보다는 보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정밀 검사 결과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전문가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