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염, 원인과 증상별 처방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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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은 우리 눈의 검은자에 해당하는 곳으로 유리처럼 투명한 각막 조직을 통해 빛을 통과시켜 앞을 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투명했던 각막에 혼탁이 오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각막에 생기는 염증에 대해 살펴보고,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막염 원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흰자가 빨개지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생길 수 있으며, 눈 주위가 붓고, 눈곱이 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막에 상처가 나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되죠. 눈앞 쪽 각막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어떤 원인의 감염이든 대체로 증상이 비슷한데요. 그러므로 각막의 상처 패턴이나 약에 대한 반응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진단하게 됩니다.

어떤 질환의 100가지 원인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처음부터 낮은 확률의 원인을 고려하면 확률적으로 잘못 진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흔한 질환부터 순차적으로 고려해 확인하고 아닐 경우 제외하는 배제진단 방식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특정 증상을 보고 병명을 바로 진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배제진단이 필요 없지만, 각막염은 종류가 달라도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흔한 질환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죠.

각막염에 스테로이드를 쓰는 이유

각막염은 흔히 콘택트렌즈로 인해 발생합니다. 렌즈를 착용하고 잤더니 눈이 아프다면 콘택트렌즈로 인한 각막염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착용한 렌즈가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며, 각막에 상처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증이 다 나을 때까지 렌즈 착용을 하지 않고, 새 렌즈로 교체하기를 권해드리며,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소염제는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줄여서 염증을 가라앉게 돕는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스테로이드가 무조건 나쁜 약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눈에는 꼭 필요합니다. 다른 신체 기관과는 다르게 눈에 상처가 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난 상처의 염증이 사라지면 흉터가 되고 딱지가 앉으면서 낫지만, 상처가 눈에 생기게 되면 하얗게 흉터가 생기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그러므로 눈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치료와 함께 흉터가 남지 않게 해야하는데, 이것을 위해 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각막에 상처가 남지 않게 하는 기능은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이죠.

각막염에 항생제를 쓰는 이유

아폴로 눈병과 같은 바이러스성 각막염이나 여름에 흔한 유행성 결막염 등은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염입니다. 이처럼 세균 감염에서 비롯된 염증이 아닐 때도 항생제가 처방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때는 우리 몸과 눈의 면역이 떨어져 세균과 같은 추가적인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가깝게 속눈썹만 봐도 포도상구균이 살고 있는데요. 보통 때에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몸 곳곳의 세균들이 이차적으로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죠.

앞서 배제진단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염증의 원인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항생제를 사용해서 추가적인 세균 감염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염증이 발생했을 때 항생제와 소염제를 하루 이틀 사용하면 금방 좋아지고는 하죠. 이것이 바로 일반적인 감염을 해결할 수 있는 광범위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장점입니다.

일반적인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했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대부분의 질환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일반적인 감염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것의 대표적인 질환에는 대상포진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보통 피부에 따끔한 통증과 함께 물집이 동반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대상포진이 눈에 발생하면 일반적인 각막염 증상과 함께 눈 주변 피부에 물집이나 딱지가 함께 관찰됩니다.

대상포진에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는 경과를 보입니다.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죠. 2차 세균 감염에서 비롯된 눈곱 등의 증상은 좋아지는데, 원인인 바이러스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상포진으로 인한 염증인 것이 밝혀지면 늦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각막에 흉터가 남는 후유증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각막염의 원인과 증상별 처방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행성 결막염이 유행하므로 눈에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도 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