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노안, 대처 방법 A to Z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하여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40대부터 일찍 노안 증상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노안 수술을 상담하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보통 눈의 기능은 여전히 좋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에게는 수술을 보류하고 경과를 관찰하도록 권유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40대에서 나타나는 노안 증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40대 노안 & 백내장

노안 치료에는 주로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레이저 기술을 활용하여 시력을 개선 시키는 레이저 노안 교정술입니다. 이 방법은 안구의 수정체를 조절하여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방법은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로, 백내장과 동시에 노안을 교정하여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 모두를 개선 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40대에서 심한 백내장 환자는 그리 많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레이저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뇨나 포도막염과 같은 안구 질환 이력이 있는 분들은 조기에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에게는 다른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레이저 수술은 일반적으로 라섹 수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증과 회복 기간이 상당히 길어집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동반되어 있는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안구 건조증으로 인한 추가적인 불편함도 생길 수 있습니다.

✅노안수술은 언제?

만약 시력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지만 가끔 돋보기를 사용하는 정도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몇 가지 개선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생활 패턴을 개선하여 눈에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밤중에 어두운 공간에서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보거나 누워서 사용하는 습관을 개선하고 밝은 장소에서 큰 화면으로 시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노안은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정체의 탄성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과정 중에도 일찍 레이저 수술을 받더라도 교정시력이 유지되는 기간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연달아 여러 차례의 수술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안이 진행되는 것을 관찰하며 특정 시기에 도달했을 때 수술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먼저 받으면 안 되나요?

백내장이 없는데도 미리 대비하여 노안 교정과 함께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내장이 생기면서 딱딱해진 수정체와는 달리, 말랑말랑한 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 과정에서 실수하면 수정체 주변의 끈들이 끊어지거나 망막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망막박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성으로 인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백내장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부와 유착이 심해지거나 단단하게 굳어져서 수술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초점안경을 착용하기

최근에는 40대 젊은 노안 환자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돋보기 안경보다는 다초점 안경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다초점 안경은 시력이 매우 낮거나 근시가 심하여 조절력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에는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멀리 볼 때 안경 없이도 잘 보일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있어야 다초점 안경을 착용해도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시력이 0.9나 1.0 정도로 나오며, 전에 보던 가까운 대상들이 보이지 않는 젊은 노안 환자의 경우,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거나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워서 사용한 후, 6개월에서 1년 후에 재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0대 노안 정리

40대에 노안이 발생했을 때, 우선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돋보기나 근시 안경을 필요한 때에만 사용하거나 도수를 약간 조절하여 안경을 새로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로 눈을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 시력을 맞추세요. 

그러나 비교적 일찍 나타난 노안에 대해서는 수술 권장하지 않습니다. 의료진과 지속적인 경과 관찰을 통해 현재 치료를 받으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시기가 오면 백내장 유무에 따라 필요한 시술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40대의 노안 관리와 수술 시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솜씨가 얼마나 좋더라도, 수술 후 회복 기간의 불편함과 후유증은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눈 건강에 해로운 습관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