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려움·충혈, 혹시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진단·관리 총정리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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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눈애안과입니다. 오늘은 안과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 중 하나인 알레르기 결막염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눈이 빨개지고 충혈될 때도 원인은 다양합니다. 세균·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일반 결막염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결막염일 수도 있죠. 증상과 관리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구분이 중요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과 일반 결막염의 차이 먼저 두 질환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세균성 결막염 : 노란색 또는 진한 고름 같은 분비물이 많고 아침에 눈곱이 심하게 낍니다. ▪️ 바이러스성 결막염 : 투명하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나오며 눈물이 많고 전염력이 높습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심한 가려움입니다. 눈물이 맑게 나오고 충혈과 결막 부종이 함께 나타납니다. 즉, 분비물의 성질과 가려움 여부가 중요한 구분 포인트가 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의 주요 증상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눈이 너무 가렵다”라는 것입니다. ▪️ 눈을 계속 비비고 싶은 충동 ▪️ 맑은 눈물과 분비물 ▪️ 충혈 및 흰자 부종 ▪️ 시리거나 화끈거림 ▪️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코 쪽 결막에 울퉁불퉁한 유두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위는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와 가까워 알레르겐이 자주 접촉하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결막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진 모습(거대 유두)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유두’란, 결막에 반복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작은 돌기 모양의 조직 변화를 뜻합니다. 피부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알레르기 자극이 지속되면 결막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거칠어지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결막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진 모습(거대 유두)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대표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의 두 가지 유형 1)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각결막염, Vernal Keratoconjunctivitis) 주로 어린이·청소년에게 나타나며 계절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마치 자갈밭처럼 보이는 거대 유두가 대표적인 소견입니다. 각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상피가 벗겨지면 통증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아토피 각결막염 (Atopic Keratoconjunctivitis)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성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만성적으로 진행하며 심한 경우 각막에 혈관과 지방이 침착되어 혼탁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각막은 원래 투명한 조직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의 진단 방법 대부분은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 알레르겐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피부 단자 검사 (Skin Prick Test) : 피부에 소량의 항원을 접촉해 즉각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 ▪️ 패치 검사 : 항원을 피부에 붙여 일정 시간 후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 ▪️ 혈청 특이 IgE 검사 : 혈액을 통해 60여 가지 항원에 대한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이러한 검사는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증상이 심하거나 원인을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하는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됩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관리 방법 알레르기 결막염은 재발이 흔하므로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1. 눈 비비지 않기 가려움이 심하더라도 손으로 눈을 비비면 염증이 악화되고 각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2. 냉찜질 활용 시원한 찜질팩을 사용하면 가려움과 충혈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3. 항원 회피 꽃가루가 많은 계절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 후 세안과 샤워를 통해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콘택트렌즈 착용 자제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렌즈 착용을 피하고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인공눈물 사용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알레르겐을 씻어내고 건조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흔히 발생하지만 단순 결막염과는 다른 경과를 보입니다. 특히 계절성 결막염과 아토피 각결막염은 장기적으로 각막 손상과 시력 저하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이 반복적으로 가렵고 충혈이 심하다면 단순 피로나 건조증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알레르기질환 가능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시 안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