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눈동자 색, 왜 대부분 검은색일까?

2025.08.13

조회 19

거울 앞에서 자신의 눈을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사진 속에서든, 누군가의 시선을 마주할 때든 한국인의 눈동자는 대체로 짙은 갈색 혹은 거의 검은색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눈은 검다’고 말하죠.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색깔 속에는 유전과 환경, 그리고 인체의 섬세한 보호 장치가 함께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색깔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는 꽤 흥미로운 과학적 배경이 숨어 있는데요. 오늘 함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왜 한국인의 눈동자는 대부분 검은색일까요?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대부분이 눈동자를 ‘검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짙은 갈색에 해당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79%가 갈색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눈의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멜라닌은 피부, 머리카락, 눈 색을 결정하는 주요 색소로 자외선으로부터 눈 조직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멜라닌 색소가 많은 인종일수록 눈동자와 머리카락이 더 짙고 피부색도 어두운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황인이, 황인보다 흑인이 멜라닌 세포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멜라닌 색소는 홍채에 존재하며 그 양에 따라 눈동자 색이 달라집니다. 색소가 적으면 파란색을, 많아질수록 갈색이나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띠게 되죠. 드물게 홍채에 멜라닌이 거의 없을 경우에는 혈관색이 비쳐 붉게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의 눈동자가 대부분 검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홍채 속 멜라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며, 유전적으로 동아시아인이 멜라닌을 많이 생성하는 특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눈동자 색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눈동자 색은 홍채에 존재하는 멜라닌 색소의 양과 그 분포를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홍채 색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유전자는 OCA2와 HERC2로, 이 두 유전자는 멜라닌 생성과 저장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멜라닌이 많이 생성되면 눈동자가 짙은 갈색이나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고, 적게 생성되면 파란색이나 녹색 계열을 띠게 됩니다.

이러한 색소량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조합에 의해 정해지며, 여러 개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순히 한 쌍의 유전자로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동아시아인의 경우 OCA2 유전자 변이 중 하나인 rs1800414가 홍채 색의 어두운 경향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의 눈동자가 대체로 짙은 색을 띠는 것은 유전적 특성과 멜라닌 생성 능력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눈동자 크기 차이도 유전일까요?

눈동자의 크기는 크게 홍채 직경, 동공 크기, 안구의 전방 구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단순히 유전만으로 결정되지는 않고 성장 과정에서의 발달 상태, 빛의 양, 시각 자극, 건강 상태 등 환경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동공 크기는 주변 밝기나 감정, 집중 정도에 따라 순간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또한 인종 간에는 평균 홍채 직경에 약간의 차이가 보고되지만, 실제로 ‘눈이 크다’ 혹은 ‘작다’는 인상에는 눈꺼풀 모양, 안와 구조, 피부 두께 등 해부학적 요인이 더 크게 관여해요. 멜라닌 색소가 많은 짙은 홍채를 가진 경우 빛 반사가 적어 눈이 작아 보이는 착시가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눈 크기의 차이는 유전, 해부학적 구조, 환경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글을 마치며,

결국 한국인의 눈동자가 대부분 짙게 보이는 것은 유전적으로 많은 멜라닌 색소와 이를 둘러싼 구조적 특징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이며, 색과 크기 모두 단순한 외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 눈의 개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글 마쳐보도록 할게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