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한 번으로 끝난다더니… 라식·라섹 재수술, 왜 결심하게 될까요?

안녕하세요, 첫눈애안과입니다.

최근 들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지 몇 년이 지난 분들께서 다시 병원을 찾아 상담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선명했던 시력이 어느 순간부터 흐려지거나 눈의 피로감과 건조감이 심해져 일상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서 재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재수술은 단순히 “시력이 떨어졌다”는 이유 하나로 결정하기엔 신중함이 필요한 선택입니다. 눈의 구조적 조건, 시력 저하의 원인, 수술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라식·라섹 재수술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재수술, 어떤 상황에서 고민하게 될까?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건 ‘안경이나 렌즈 없이 자유로운 삶’입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후에도 만족스러운 시력이 나오지 않았을 때
•	빛 번짐, 눈부심 등 후유증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때
•	수술 후 수년이 지나 시력이 다시 저하된 경우
•	교정 효과가 약해져 다시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필요한 경우

특히 고도근시였거나 하루 종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있다면 시력의 퇴행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변화가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겠죠.


🟦 모든 눈이 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냐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더욱 세밀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기준으로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	각막 두께
이미 절삭된 각막 위에 다시 수술이 가능한 충분한 두께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	각막 형태와 안정성
원추각막, 각막 불규칙 등의 이상이 있다면 교정보다는 해당 질환에 대한 관리가 우선입니다.

•	안구건조증의 정도
심한 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재수술을 진행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안질환 유무
백내장, 녹내장, 망막 이상 등 시력 저하의 원인이 다른 질환이라면 교정보다는 질병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즉, 단순한 굴절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안과적 질환에 의한 시력 저하인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재수술 전, 반드시 짚어야 할 현실적인 부분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 사항들을 꼭 인지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재수술 후에도 시력 변화는 생길 수 있습니다.
나이, 생활 습관, 직업적 특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교정된 시력의 지속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완벽한 시력’보다는 ‘생활에 불편 없는 시야’가 우선입니다.
약간의 굴절 오차가 있더라도 불편하지 않다면 안경이나 렌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재수술은 더 정밀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첫 수술보다 각막 여유가 적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변화도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재수술, 꼭 피해야만 할까?
반드시 재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밀검사 결과 눈의 상태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시력 교정이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검사 장비와 수술 기법이 도입되어 보다 세밀한 진단과 계획이 가능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에 변화가 생겼거나 밤에 시야가 불편해졌다면 현재 눈 상태에 맞는 교정 방법이 있는지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혼자 고민은 그만
시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재수술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무작정 참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내 눈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시력 변화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눈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식·라섹 재수술은 처음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따라서 내 눈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