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인공수정체, 초점이 많을수록 좋다?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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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인공수정체, 초점이 많을수록 좋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한 단초점 인공수정체만 사용되었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환자 개개인의 시력 요구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점이 많을수록 좋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이 글에서는 인공수정체의 발전 과정과 종류, 그리고 올바른 선택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초기 인공수정체의 탄생과 발전
인공수정체의 역사는 2차 세계 대전 중 흥미로운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전투기 조종사의 눈에 전투기 캐노피 재료인 PMMA(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 파편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물 반응 없이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발견은 닥터 리들리에게 영감을 주어 PMMA를 이용한 인공수정체를 개발하게 했고, 1950년에 처음으로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었습니다. 초기 인공수정체는 접히지 않는 딱딱한 형태였기 때문에 수술 시 눈의 절반 정도를 절개해야 하는 큰 수술이었습니다. 이는 수술 후 난시 발생 위험이 높고 회복 기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현대 인공수정체의 혁신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말랑말랑한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접어서 작은 절개창을 통해 삽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수술 후 난시와 감염 위험을 현저히 줄이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단초점 렌즈뿐만 아니라 다초점, 3중, 4중, 심지어 5중 초점 렌즈까지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출시되어 환자의 생활 방식과 시력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초점이 많을수록 좋은가? 인공수정체 선택의 기준
흔히 '초점이 많으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초점 렌즈는 빛을 여러 초점으로 분산시켜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모두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이 과정에서 빛 번짐이나 눈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적응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단초점 렌즈: 하나의 거리에만 초점을 맞춰 잘 보이지만, 나머지 거리는 돋보기나 안경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멀리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PC 작업과 같이 중간 거리가 중요한 경우 초점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간 거리에 특화된 렌즈: 최근에는 중간 거리에 특화된 렌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렌즈들은 빛 번짐이 적고 중간 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잘 보이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의 한계: 초점이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다초점 렌즈는 빛을 분산시키는 방식 때문에 대비 감도가 떨어지거나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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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 선택 시 렌즈의 재질은 대부분 비슷하며, 광학부 모양의 차이로 빛 전달 방식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비싼 렌즈가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본인의 생활 패턴, 직업, 취미 등을 고려하여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